1989년9월 미국 전역에서 최신 모델의 일본 자동차 광고 캠페인이 대대적으로 시작되었다. 광고 모델은 도요다 자동차의 렉서스 LS400 였다. 그 때까지 일본 자동차가 휩쓸고 있던 소형 컴팩트카 시장이 아니라 고급차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가 첫 선을 보인 것이다. 렉서스는 1년 만에 미국 내 판매대수가 4만대에 이르러 BMW을 제치고 벤츠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공을 거두게 된다.
때
맞춰 1990년 MIT에서 경영학자 James P. Womack 과 Daniel T. Jones 가 세계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5년가 진행된 연구 프로젝트의 결과물 ‘The Machine that Changedthe World’ 을 발간한다. 이들은
일본의 도요다 생산 시스템 (TPS)를 미국식 환경에 맞춰 재정립한 신경영 기법 Lean Management 을 소개한다[i].
Lean 의 사전적 의미대로 Lean Management 는 ‘군살 없는, 즉 낭비가 최소화된 경영’을 의미하는 것이다. Lean Management 는 1993년 미국 MIT 의 항공학과를 중심으로 항공업계와 정부의 항공관련
부서가 공동으로 참여한 산, 학, 연 컨소시엄 (Lean Aerospace Initiative) 이 실행모델을 개발함으로써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Lean Thinking 은 “더 적은 것으로 더 많이 행하는 것,
더
적은 노력과 더 적은 설비로, 더 짧은 시간 안에, 더 작은
공간에서 고객이 원하는 것을 더 가까이에서 정확하게 제공하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한다.
구체적으로 “Lean Thinking” 이란 조직이 “더 적은 것으로 더 많이 행하는” 목표 달성을 방해하는 7가지 형태의 낭비를 제거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낭비란 고객의 눈에
의하여 정의되는 가치를 기준으로 최종 상품에 직접적인 가치를 더하지 않는 모든 행위로 정의된다. 즉
가치를 창조하지 못하면서 자원만 먹어 치우는 인간의 활동을 의미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 “의미 없는 낭비를 제거하자는 것”은 전혀 새로울 것이 없지만, 보통은 낭비를 판단하는 견지에 있어
문제를 내포한다. “Lean Thinking”은 최종 제품에 직접 가치를 더하지 않는 모든 행위를 낭비로
보고 있으며, 로이스(Winston Royce) 같은 맹렬한
지지자는 “전통적인 폭포수 방법론에서 분석과 설계를 제외한 모든 과정은 낭비다” 라고 말하고 있다.
낭비의 7가지 형태
|
|
제조업에서의 낭비
|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 낭비
|
제고 표 (Inventory)
|
중간 산출물
|
규정 외 공정 (Extra processing)
|
문서 작업,
진행 상태 보고서
|
과잉생산 (Overproduction)
|
고객에 의하여 사용되지 않는 기능,
정말로 필요하지 않는 기능,
실재 비즈니스에 가치를 더하지 않는 기능
|
운송(Transportation)
|
동시에 너무 많은 프로젝트에서 작업.
|
대기(Waiting)
|
빌드를 기다림,
서버에 배포를 기다림.
완료된 테스트 결과를 기다림.
|
동작(Motion)
|
개발 툴 또는 환경을 변경
|
결함(Defects)
|
요구사항, 디자인, 코드
관련 결함
|
개인적으로 RUP, XP 또는 에자일(Agile) 같은 반복개발방법론들이 “Lean Thinking“ 에서
그 아이디어를 얻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강하게 든다.
[i] James P. Womack and Daniel T. Jones, “From Lean Production to the
Lean Enterprise,” Harvard Business Review, march-April, 1994
댓글 없음:
댓글 쓰기